너 간거 들은지 오래됐어
근데 자신이 없어서 한 번 찾아보지도 않았어
어디서 쉬고있는지 잘 갔는지 알고싶지가 않아서
사실 아직도 몰라 경기도 어디라고는 들었는데
부산 촌년인 내가 알리가 없잖아
10년전에 니가 그랬잖아 너는 지옥같은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왔다고
왜 그렇게 지냈는지 모르겠다고
그게 내가 너한테 받은 마지막 전화 마지막 얘기야
우진이랑 재현이랑도 연락 다 끊겼어
지금은 뭐하고 지내는지도 몰라
학교는 졸업했는지 취직은 했는지 군대는 다녀왔는지
도연아 나는 아직도 못벗어난것같아
나는 너무 힘든데 니가 괜찮다길래 정말 괜찮은줄 알았어
죄책감이 아직도 문득문득 올라와서 참을수가 없어
나 버티기 힘들어서 니 전화 안받았어
한 번 쯤은 내 탓 했겠지 너도?
벌받는다 생각할게 10년치 벌 평생 받을게
그러니까 꿈에 한번만 좀 나와주라
어린나이에 유일한 버팀목 친구가 돼줘서 고마워
난 항상 어른스러운 니가 있어서 든든했어
생전에 이런 말 못해줘서 미안해
꿈에 나와주면 열번이고 백번이고 해줄게
혼자 그렇게 가버리게 내버려둬서 미안해
학교 졸업할때 외국에 있을때 성인이 됐을때 취직을 하고 돈을 벌고
연애를 하고 이별도 하고 사회생활에 지칠때
상처받고 울고 힘들때 날이 추워질때 더워질때
아플때 집에 혼자 있을때 잠들기 전까지
맨날 너 생각 했다면 거짓말이고 요샌 한두달에 한번씩 생각나
한 번 생각하면 머리가 터져서 미쳐버릴거같아서 참는중이야
있잖아 너무 보고싶다 친구야
요새 나 되게 힘들어 잘 지내보여도 망가질대로 망가졌어
니가 봤으면 잔소리로 산을 쌓았을텐데
줄일게 도연아 잘지내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