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일주일 전에 아기같이 가지 말라고 하던 그 눈빛 말투가 잊혀지지가 않아.
생사를 넘나드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호흡이 가쁜 그 밤에도
우리 딸이 옆에 있어서 모처럼 잘 잤다고... 가장 보고 싶었다고...
엄마 아프면서 자꾸 나보고 뭘 조심하라고... 눈 좀 붙이라고... 말 하기도 힘들면서... 엄마... 엄마...
엄마, 너무너무 보고싶다.
아빠랑 잘 만났어?
아프고 나서부터는 아빠 안 보고 싶다더니... 거짓말이었나봐. 엄마...
내 편이 아무도 없어진 것만 같아.
외할머니도 아빠도 엄마도...
셋이 같이 나 보고 있지?
곁에 있는 것처럼 지내보려고 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려나봐. 아직은 믿기지 않았다... 확 없는 게 느껴졌다... 반복이야.
엄마가 남긴 가방에서 엄마 냄새 나.
엄마 보고싶어.
우리 너무 떨어져 산 시간이 길어서
오히려 엄마 아프면서 더 가까워졌는데
그래서 앞으로는 친구같은 모녀사이로 이제부터 지내보자고 했는데... 엄마가 응급실 갔을 때도 씩씩하게 그러자 라고 했는데...
어디 간거야. 엄마...
엄마 아빠 옆에 들어갈 때 공사중이어서 좀 마음 아팠어.
곧 결혼 기념일이네 우리 아빠 엄마... 보고싶어 둘다. 너무너무 보고싶어.
행복해야해. 그 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곧 둘 보러 갈게!